이야기

5월 26일 - 저술작업

skyelee 2019. 5. 27. 06:09

저술작업 중인 Robert Caro -- 사진은 웹에서 다운받았는데 캡션에 블룸버그라고 적혀있음

 

로버트 케이로(Robert Caro)의 Working( 책에 대한 전반적 감상평은 전날 포스팅에 있음) 나오는 이야기.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것이므로 틀릴 있음. 

 

로버트 케이로는 신문뉴스데이 기자로 일하다 로버트 모세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책을 쓰고 있었다. 저널리스트로 일했기 때문에 빠른 마감시간에 익숙해 1년안에 끝낼수 있을 같았던 작업이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었다. 수입도 없는데 돈은 바닥나 집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책도 제대로 끝낼 있을지 모르겠고 온갖 회의에 가득차고 힘들 당시였다. 

 

그당시 자신이 제일 듣기 싫은 질문은 책을 쓴지 얼마나 됐어요?” 였다고.

1 되었다고 하면 다들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5 됐다고 하면 다들 아주 미심쩍은 얼굴로 쳐다봤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그는 보다 편하게 글을 쓰기 위해 도서관에서 전업작가들에게 마련해주는 저술공간에 들어간다. 거기에는 신진작가들 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곳에서도 자신이 너무 너무 듣기 싫어하는 질문을 하더란다. 자신이 선망하는 작가가 듣기 싫은 질문을 했다. “ 책을 쓴지 얼마나 됐어요?”

 

“5 됐어요.”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이 달랐다.

 

얼마 안됐네요. 책은  9 걸렸어요.”

 

오잉? 

작가를 껴안고 뽀뽀해주고 싶었다고.

 

다음날 자신이 선망해오던 또 다른 작가도 똑같은 질문을 하더란다. “  쓴지 얼마나 됐어요?”

 

"5년 됐어요."

 

“5? 책은 7 걸렸어요.”

 

5년간의 온갖 회의와 절망이 한번에 씻겨져나가는 기분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