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 미로
“Furthermore, we have not even to risk the adventure alone; for the heroes of all time have gone before us; the labyrinth is thoroughly known; we have only to follow the thread of the hero-path. And where we had thought to find an abomination, we shall find a god; where we had thought to slay another, we shall slay ourselves; where we had thought to travel outward, we shall come to the center of our own existence; where we had thought to be alone, we shall be with all the world.”
게다가 우리는 혼자 모험의 위험을 감당할 필요조차도 없다. 모든 시대의 영웅들이 우리보다 이전에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다. 미로는 완전히 알려져 있다. 우리는 단지 영웅의 길이라는 실을 쫓아가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악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곳에서 우리는 신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가 적을 처단했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기 자신을 처단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바깥세상을 여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자기 존재의 중심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혼자라고 생각할 때 세상 전체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Joseph Campbell의 “A Hero of a Thousand Faces”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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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미로에 놓여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미로를 빠져나간 수많은 영웅들이 실타래를 남겨놓아 우리는 이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실타래를 따라가는게 너무 어렵다. 아마 그 이유는 실타래가 가르키는 방향이 내 본능과 이고가 인도하는 방향과 정반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출구를 안내하는 실타래를 두고도 미로안에서 헤메고 방황하고 절망하고 포기한다. 오늘도 절망감 앞에서 책을 뒤적이며 이미 앞서 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실타래를 만지작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