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 트라우마

트라우마환자가 트라우마의 플래시백을 경험할 때 뇌 스캔 연구 결과 중 일부분

Our most surprising finding was a white spot in the left frontal lobe of the cortex, in a region called Broca’s area. In this case the change in color meant that there was a significant decrease in that part of the brain. Broca’s area is one of the speech centers of the brain, which is often affected in stroke patients when the blood supply to that region is cut off. Without a functioning Broca’s area, you cannot put your thoughts and feelings into words. Our scans showed that Broca’s area went offline whenever a flashback was triggered. In other words, we had visual proof that the effects of trauma are not necessarily different from—and can overlap with—the effects of physical lesions like strokes. All trauma is preverbal. Shakespeare captures this state of speechless terror in Macbeth, after the murdered king’s body is discovered: “Oh horror! horror! horror! Tongue nor heart cannot conceive nor name thee! Confusion now hath made his masterpiece!” Under extreme conditions people may scream obscenities, call for their mothers, howl in terror, or simply shut down. Victims of assaults and accidents sit mute and frozen in emergency rooms; traumatized children “lose their tongues” and refuse to speak. Photographs of combat soldiers show hollow-eyed men staring mutely into a void.

가장 놀라운 발견은 왼쪽 전두엽의 하얀 점이었다. 이는 브로카 영역이라고 불리는 부분으로, 이 지역의 색깔 변화는 이 부분에 활동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로카 영역은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중 하나다, 그리고 뇌졸중 환자에게 이 부분으로 피공급이 차단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브로카 영역이 기능하지 않으면 당신은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수 없다. 우리 연구는 환자에게 트라우마의 경험이 떠오를 때마다 브로카 영역이 꺼짐을 보여줬다. 다른말로 우리는 트라우마의 영향이 뇌졸중 같은 신체적 손상의 영향과 다르지 않을 수 있고 또한 겹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모든 트라우마는 언어 이전의 상태다. 셰익스피어는 이 같은 말문막힌 공포의 상태를, 맥베쓰에서 살해된 왕의 몸이 발견됐을 때 이렇게 표현했다. “공포여! 공포여! 공포여! 혀와 가슴이 너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구나. 혼돈이 최절정으로 치달았구나”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으나 그냥 느낌대로 번역해봄). 극단적 상태에서는 사람들은 외설스런 말을 내뱉을 수도, 엄마를 찾을 수도, 공포에 울부짖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간단히 말문을 닫아버릴 수 있다. 범죄나 사고의 피해자들은 말없이 얼어붙어 앉아있기도 하고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은 실어증에 걸려 말문을 닫기도 한다. 전장 군인들의 사진들은 허공을 응시하는 텅빈 눈의 사람들을 보여준다.

Bessel van der Kolt “The Body Keeps the Scor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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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의 트라우마를 떠올렸고 그때 마다 말문막힘을 경험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해 한마디라도 할 수 있을 때 그 트라우마의 손아귀에서 조금이나마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