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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책 2019. 8. 24. 05:33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을 읽었다. 심리상담가의 에세이다. 심리상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심리상담이 어떻게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수 있다. 저자는 모든게 불만인 성공한 방송작가, 암선고 받은 교수, 알콜중독 젊은이, 인생을 잘못산 노인 등을 상담하며, 자신도 남친과 뜻하지 않은 결별후 다른 상담가에서 상담받는다. 상담가로서의 자신과 상담받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이 맞물려 돌아간다. 글이 상당히 유머러스해서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게 매력인 책이다. 상담받는 사람들이 흔히 갖는 내면의 심리 역시 — 예를 들면 자신이 상담가가 가장 좋아하는 환자였음 좋겠다라는 바램 같은 것 — 상담받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솔직히 드러낸다. 마지막에 모든 상담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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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heaval책 2019. 8. 13. 23:41
"총균쇠"로 유명한 미국의 지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새책 “Upheaval”을 읽었다. 이는 몇몇 국가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개인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실업, 가족의 죽음이나 병, 이혼 등)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책임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정체성과 강점등은 간직하되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위기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핀란드, 호주, 인도네시아, 칠레, 독일, 일본, 그리고 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핀란드였다. 스칸디나비아의 잘살고 행복지수 높은 복지국가 중 하나로 막연히 알고 있던 나라가 그런 굴욕의 역사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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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 The New Geography of Jobs책 2019. 7. 25. 01:43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인 Enrico Moretti가 쓴 “The New Geography of Jobs”를 읽었다. 그는 최근 30년간 미국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역간의 격차(The Great Divergence)”라고 주장한다. 고학력자가 많이 거주하는 하이테크 산업이 발전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과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은 1950년대 이후 제조업의 호황으로 경기성장을 이루었다. 제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었고 이의 성장은 미국중산층의 성장을 이뤘다. 1978년에 미국의 제조업은 최고점을 찍고 쇠퇴해간다. 1985년이후 미국은 매년 37만2000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이제 미국은 10명당 1명도 제조업이 고용하고 있지 못하다. 안정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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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 Messy책 2019. 7. 23. 06:35
요즘 많이 나오는 책 중 하나는 정리정돈에 대한 것이다. 일본의 정리정돈 전문가 마리 콘도의 정리정돈 책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하나의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캐나다의 심리학자 조단 피터슨의 삶의 12규칙. 이 책은 혼란스러운 삶에서 어떻게 질서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역시 질서에 대한 책이다.많은 사람들은 정돈되고 깔끔하고 가지런한 것이 바람직한 것이고 혼란스럽고 어지러져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Tim Harford가 쓴 “Messy: The Power of Disorder to Transform our Lives”는 어지러짐(messy) 에 대한 대변이다. 물론 그가 어지러짐은 좋은 것이기에 항상 추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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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 Everything in its place책 2019. 5. 30. 06:49
"Everything in its place"는 유명한 신경과 의사이자 작가인 올리버 삭스의 유작들을 모은 책이다. 올리버 삭스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책임은 분명하지만 다소 초고를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다. 좀더 자세한 설명이나 재미있는 예시가 추가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고, 결론 비슷한 것 없이 갑자기 끝나는 글도 있었고, 아직 정돈되지 못한 아이디어를 늘어놓은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문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지적 관심사와 멈추지 않는 호기심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책에서는 그의 전공분야인 뇌과학, 정신질환 뿐만 아니라 수영, 화학, 독서, 동식물, 과학사, 철학, 음식, 정원 등 에 대한 그의 생각과 경험을 들을 수 있다. 평생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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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 Working책 2019. 5. 27. 05:36
Robert Caro의 Working: Researching, Interviewing, Writing을 읽었다. 로버트 케이로는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다. 그의 첫 저서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파워브로커(The Power Broker)는 40년동안 뉴욕시티를 개발하면서 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행사한 리처드 모세스(Richard Moses)의 일대기를 다뤘다. 그의 두번째 프로젝트는 미국 대통령 린던 존슨(Lyndon Johnson)의 전기 시리즈물. 이 중 하나도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두 방대한 프로젝트를 꿰뚫는 그의 평생 관심사는 정치권력이 형성되고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의 전기의 장점은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 전개와 동시에 독자들이 역사적 인물의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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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 팩트풀니스책 2019. 5. 25. 10:59
팩트풀니스를 읽었다. 저자 한스 로슬링은 인류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진보에 대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테드 강연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그가 2017년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저서다. 평생동안의 노력을 하나의 대중서적으로 엮었다. 이 책은 세가지 주제가 잘 버무려져 있다. 한번에 세가지 토끼를 잘 잡았다. (1) 데이터에 근거해 어떻게 현 세계를 보다 적절하게 바라볼수 있는가 — 여전히 많은 서구인들은 선진국과 저개발국/개발도상국이라는 이분법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저자는 이 이분법은 50년 전에나 해당되는 이야기고 더이상 유효하지않다고 주장한다. 가장 많은 수의 세계 인구가 빈곤층도 아니고 선진국도 아닌 그 중간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신 1, 2, 3, 4단계로 구분하는 것이 더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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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 The Deepest Well책 2019. 5. 4. 23:05
Nadine Burke Harris의 The Deepest Well: Healing the Long-term Effects of Childhood Adversity”은 어릴적 트라우마적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의료정책의 변화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어릴적 트라우마 - 신체적 성적 학대, 부모의 이혼, 부모의 알콜중독, 정서적 방임, 부모의 범죄 등 - 의 경험을 정신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어릴적 트라우마의 경험은 우울증, 자살 등 정신적 질병 뿐만아니라 암, 뇌졸중, 심장병 등 신체적 질병의 유병률과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고 수명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연구들이 보여준다. 저자의 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