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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심었던 꽃씨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보니 겹꽃 페투니아의 아주 작은 싹이 돋았다. 씨가 작아선지 싹도 매우 작다. 심은 씨에서 싹이 돋아나는 것을 발견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 매일 매일 한번씩 지나가며 싹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는 것이 즐겁다. 나는 이상하게 씨앗이 자라서 싹을 틔우고 자라는 것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낀다. 나도 왜 이리 즐거운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페투니아 모종을 사거나 아니면 완성된 행잉 배스킷을 사지만 나는 번거로워도 매년 그 기쁨에 실내에서 직접 모종을 만든다. 없던 것이 갑자기 생겨냐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감동적이다.
요즘에 읽고 있는 “In Search of Wisdom”이라는 책에서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렉산드르 졸리앙은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세 가지로, 더 나아지려는 욕망, 무조건적인 기쁨에 대한 갈증, 그리고 타인과의 연대의 경험 (the desire to improve, the thirst for unconditional joy, and the experience of solidarity with others)를 꼽았다. 나 역시 내가 무엇에 의해 삶을 이끌어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이 세 가지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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