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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5일 - 싹
    일상 2019. 3. 6. 13:27


    몇일 전에 심었던 꽃씨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보니 겹꽃 페투니아의 아주 작은 싹이 돋았다. 씨가 작아선지 싹도 매우 작다. 심은 씨에서 싹이 돋아나는 것을 발견할 기쁨을 느낀다. 매일 매일 한번씩 지나가며 싹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는 것이 즐겁다. 나는 이상하게 씨앗이 자라서 싹을 틔우고 자라는 것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도 이리 즐거운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페투니아 모종을 사거나 아니면 완성된 행잉 배스킷을 사지만 나는 번거로워도 매년 기쁨에 실내에서 직접 모종을 만든다. 없던 것이 갑자기 생겨냐서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감동적이다.


    요즘에 읽고 있는 “In Search of Wisdom”이라는 책에서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렉산드르 졸리앙은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가지로, 나아지려는 욕망, 무조건적인 기쁨에 대한 갈증, 그리고 타인과의 연대의 경험 (the desire to improve, the thirst for unconditional joy, and the experience of solidarity with others) 꼽았다. 역시 내가 무엇에 의해 삶을 이끌어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가지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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