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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 The Deepest Well책 2019. 5. 4. 23:05
Nadine Burke Harris의 The Deepest Well: Healing the Long-term Effects of Childhood Adversity”은 어릴적 트라우마적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의료정책의 변화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어릴적 트라우마 - 신체적 성적 학대, 부모의 이혼, 부모의 알콜중독, 정서적 방임, 부모의 범죄 등 - 의 경험을 정신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어릴적 트라우마의 경험은 우울증, 자살 등 정신적 질병 뿐만아니라 암, 뇌졸중, 심장병 등 신체적 질병의 유병률과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고 수명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연구들이 보여준다. 저자의 Ted 강연도 온라인에서 볼수 있다.
어릴적 트라우마적인 경험 여부는 온라인에 올라와있는 설문지를 통해 체크해볼수 있다. ACES test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된다. 다음의 링크도 그중 하나다.
https://www.ncjfcj.org/sites/default/files/Finding%20Your%20ACE%20Score.pdf
이 스코어가 4 이상인 사람들은 스코어가 0인 사람들보다 심장병이나 간염에 걸릴 확률이 두배 이상 높아지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4배 자살은 12배가 높아진다. 스코어가 7 이상인 사람은 예상수명이 20년 짦아진다. 소아과 의사인 저자의 임상경험에 따르면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은 천식 알러지 자가면역반응도 훨씬 많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 저자의 제안은 소아과 의사가 매년 아이의 건강을 검진할 때 이 역시 물어보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목표는 아이의 독이되는 스트레스를 되도록 빨리 감지하는 것. 감지되면 아이를 빨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고 부모를 교육하고 아이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치료하는 것이다. .
그러면 어릴적 트라우마의 경험이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우리의 신체와 두뇌는 항상 변한다. 건강을 위한 6대 원칙 — 양질의 충분한 잠, 영양가있는 식사, 꾸준한 운동, 정신건강, 명상, 친밀한 정서적 교류 — 에 더욱 신경쓴다.
내가 보기에도 아직 어릴적 트라우마 경험을 의사가 검진하도록 의무화하기에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어 보인다. 사회와 문화의 문제를 의료의 문제로 치환시킨다, 아직까지 연구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충분하지 않다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어릴적 트라우마의 영향에 대한 의학적 연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의료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이다. 저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노력들을 이야기하는데 너무 많이 할애돼 있는 경향이 있고 자주 감정적으로 흐른다. 최근 저자는 캘리포니아 주의 첫 Surgeon General이 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의 의료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 대표의 권한이다. 그가 어떻게 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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