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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 우리는 어떻게 배우는가책 2019. 2. 11. 06:57
베네딕트 케리의 “우리는 어떻게 배우는가 (How We Learn)”는 읽어가며 여러번 요약해보았으나, 다 읽고 최종 감상 정리. 우리가 배움의 적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 배움을 돕는 것이라는 역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1.잊어먹음
배운게 기억이 안난다. 난 역시 머리가 안좋나봐. 포기한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기억이 생생할 때가 아니라 기억이 잘 나지않을 때 그 때 다시 공부하는게 효율적이고 효과가 좋다. 저자는 심지어 “배우기 위해 잊어먹는다(Forget to learn)”고 까지 이야기한다. 배운 것이 기억이 잘 안날 때 그 때가 다시 공부할 최적기다. 기억이 생생할 땐 오히려 안하는게 시간상으로 효율적이다.
2. 다양한 환경
배울 때의 주변 환경이 배운 내용을 기억해내는 것을 돕는다. 조용한 매일 똑같은 환경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공부한다면 그 환경이 나중에 배운 내용을 기억해내는 것을 돕는다.
3. 딴짓과 중단
어려운 창의적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 보통 딴 짓을 할 때 해답이 떠오른다. 창작을 하다가 진도가 안나가거나 문제가 안풀리면 중단하고 잊어먹고 있는 것이 문제해결에 더 도움이 된다. 이 때에도 우리 무의식은 해답을 찾고 있으므로.
4. 변화
단순 반복이 아니라, 다양한 변화를 줘서 공부하는게 좋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배운다면 단어를 같은 맥락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보다 다양한 맥락에서 공부하면 그 단어를 잘 알게 된다. 수학문제를 풀 때, 악기를 연주할 때,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맥락을 변화시켜가며 학습한다.
한 연구에서 공던져서 3피트 과녁 맞추기 시합을 시켰다. 한 그룹은 시합전에 3피트 과녁 맞추기 연습만 시켰다. 다른 한 그룹은 다양한 거리에서 과녁 맞추기 연습을 했다. 어느 그룹이 이겼을까. 예상과 달리 다양한 거리에서 과녁 맞추기 연습을 한 그룹이 이겼다. 거리를 감지하고 공을 던지는 감각을 더 잘기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5. 잠
숙면이 기억을 돕는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같은 장소에서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하면 공부할 때 집중은 잘되고 빨리 암기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써먹는 배움은 잊어먹어가며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맥락에서 시간에 묵혀가며 이뤄지는 것이다. 배우는데 시간은 좀더 걸리는지 모르겠으나 그게 진짜 자신의 것으로 남는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
“Let go of what you feel you should be doing, all that repetitive, overscheduled, driven, focused ritual. Let go, and what how the presumed enemies of learning — ignorance, distraction, interruption, restlessness, even quitting — can work in your favor.
Learning is, after all, what you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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