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6일 - 조현병단상 2019. 4. 27. 14:59
요즘 뉴스를 보면 정신질환자들의 범죄가 많이 나온다. 특히 조현병환자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들이 많이 보도된다. 요즘엔 치료제가 잘나와서 망상이나 환청은 약만 잘 챙겨 먹어도 많은 경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기사들을 읽으며 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가 아니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내버려진 조현병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음 좋겠다. 이런 보도들이 더욱 조현병환자들을 소외시키고 매장해서 더욱 치료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테드 강연 중인 Elyn Saks Elyn Saks 서든캘리포니아대 법대교수는 자신의 조현병의 경험에 대한 책도 쓰고 테드 강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조현병의 망상은 마치 깨어있을 때 악몽을 꾸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리는 꿈을 꿀 때는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꿈 속에서는 아무리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져도 진짜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다. 조현병 환자가 망상 속에 있을 때도 그러하다. 조현병 환자가 우리랑 완전히 다른 정신세계에 살고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잠속에서만 경험하는 것을 그들은 깨어있으면서도 경험하는 것이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2일 - 손가락 (0) 2019.05.03 4월 30일 - 석달 단상 (0) 2019.05.01 4월 25일 - why me? (0) 2019.04.27 4월 1일 - 두 달 소감 (0) 2019.04.01 3월 31일 - 운명 (0) 2019.04.01